국회의원 출석부 세비만 챙기는 의원_차 뷔페 바 카지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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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이번에는 돈 봉투 사건으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는 국회의원들의 출석부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9달째 국회에 나오지 않아서 국회의장의 출석촉구 서한을 두 번씩이나 받은 의원이 있는가 하면, 본회의는 물론, 상임위원회에도 제대로 출석하지 않고, 그야말로 놀고먹는 선량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도 세비만큼은 꼬박꼬박 챙겨가고 있습니다.

김구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구철 기자 :

이만섭 국회의장이 정동호 의원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기는, 정기국회 중이던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2번째 입니다. 경고수위가 훨씬 높아져 계속 출석하지 않으면, 국회의원 윤리규정에 따라 조처할 것이라고 의장은 밝혔습니다.


김성훈 (국회 입법처장) :

의장님께서 걱정도 하시고, 의장님께 그 진술을 요것 좀 빨리 우리 정의원께서 보셔가지고, 빨리 좀 기부하시든지 해가지고 …….


김구철 기자 :

재산공개 파문이후인 지난해 4월, 대만으로 출국한 정동호 의원이 해외파 장기결석자라면,국내파도 있습니다. 민주당의 조윤형 의원, 무소속의 박규식 의원이 바로 그들로 국회 상임위원회는 물론’ 본회의에도 제대로 출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백일간의 정기국회 때 발언 기록도 없습니다.


조윤형 의원 사무실 :

조의원님 오늘 안 나오셨어요.


김구철 기자 :

안 나오셨어요?


조윤형 의원 사무실 :

예.


김구철 기자 :

요즘 자주 나오셔요?


조윤형 의원 사무실 :

아니요. 잘 안 나오시는데요.


박규식 의원 사무실 :

지구당 내려가서도 하시고, 행사에 참석하시고 또, 아시다시피 주례서시고 뭐 상가. 관혼상제 다니시고 그러시죠.


김구철 기자 :

그런데도 이들 세 의원은, 그동안에 의원세비 만큼은 보좌관을 시켜 꼬박꼬박 찾아갔습니다. 나오지 못할 경우에는 연가, 또는 휴가를 청한다는 뜻의 청가를 내도록 돼있지만, 이나마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런가 하면, 민자당의 이춘구 의원은, 단 하루만 나오지 못 할 사정이 생겨도 청가를 냄으로써, 지킬 것은 지킨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구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