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에 눈먼 ‘교통 경찰관’ _범죄에 있어서 카지노 문신의 의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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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교통사고 현장에 나갔던 경찰이 숨진 피해자의 지갑에서 거액의 수표를 훔쳤다 피해자 가족들의 신고로 사고 한달여 만에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김병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11일 새벽 의사인 48살 이모 씨가 몰던 코란도 승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전복됐습니다. 서울 강동경찰서 소속 최모 경장 등은 사고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구호활동을 펼쳤습니다. 이 씨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습니다. 사건 한달여 뒤인 지난 9일. 이 씨의 유가족들은 이 씨의 유품을 정리하다 이 씨가 병원을 팔고 권리금으로 9천8백40만 원을 수표로 받았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습니다. 감쪽같이 사라진 돈... 알고보니 사건 현장에 나갔던 최 경장이 이 씨의 지갑에서 훔쳤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강동경찰서 관계자 : "수표 한 장이니까...(지갑은 버렸습니까?) 지갑은 피해자 유족에게 돌려줬습니다." 최 씨는 수표를 친동생 등에게 맡겼고 이들은 은행에서 수표를 현금으로 바꿔 나눠 가졌습니다. 숨진 피해자의 몸속에서 지갑을 빼내 수표를 훔쳤던 최 경장의 대담한 행각은 수표 뒷면에 남겨진 이름을 통해 한 달여만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최 경장은 지금까지 우수 경찰관으로 24차례에 걸쳐 포상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은 이와관련해 서울 강동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이모 씨와 박모 계장, 그리고 최 경장을 직위해제하고 최 씨에 대해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